가족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아버지가 가지는 역할은 특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보통은 가족의 생활을 뒷받침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가족과 인간성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일본 영화입니다. 일본 대표 영화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수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그 속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고 가족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내내 진짜 가족은 뭘까. 아버지란 어머니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걸 잔잔하게 찾아나가는 일본 영화 특유의 섬세함이 감동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고 그렇게 아버지기 되어가는 주인공을 따라 영화에서 말하는 가족의 의미와 아버지가 역할이 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줄거리 가족과 인간성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가족의 중요성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6년간 사랑하며 키워왔던 아들이 병원에서 뒤바뀐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가족의 상황을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6년간 함께 한 아들이 사실은 자신의 친자식이 아닌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이 겪는 일상과 고뇌, 시행착오들을 통해서 우리 모두에게 부모가 된다는 것은 가족이란 무엇인지 의미를 묻습니다. 사실 영화속에서는 어떻게 보면 답답할 정도로 담담하게 모든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 잔잔한 서사 속에서 나도 모르게 영화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다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용히 물을 뿐 어떤 기준을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이 있을 겁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낳아 기른다는 의미 속에서 낳았다는 것과 기른다는 것에 의미를 살펴보게 됩니다.
주인공 료타는 성공한 건축가로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치열하게 살며 사회적 성공을 거둔 인물입니다. 반면에 다른 가정인 유다이는 전파상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이죠.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내일 한다는 신념이 거의 캐릭터가 어떤지를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생각
일 속에 파묻혀 살다시피 살아가던 료타는 이제까지 함께 했던 아들이 사실은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부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사실 료타는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전파상을 운영하는 유다이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고쳐달라고 하면 척척 장난감을 고쳐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놀 때 함께 뛰어놀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입니다. 하지만 료타는 아이로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아버지이기보단 어떤 것들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훈육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옵니다. 밥을 먹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말입니다. 주인공이 치열하고 열심히 사는 것처럼 그의 아들도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입니다. 최고의 유치원을 보내고 싶어 하는 모습이 초반에 나오는데 일류로 아들을 키우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로 아들이 바뀐 것을 안 두 가정은 아이들이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익숙해질 수 있도록 주말마다 바꿔서 생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료타의 아들 류세이는 전파상 아버지에 있는 가정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반면 료타와 함께 살았던 케이타는 그 나름으로 그 집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어떠해야 할까에 대해서 생각할 바가 참 많습니다.
영화에서 유다이는 '아버지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가 울림이 있습니다.
부족했던 아버지의 성장기 그리고 가족의 의미
피가 섞인 것이 가족일까요. 아니면 같이 살아왔던 사람들이 가족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잘 나가는 직장인이자 능력 있는 남편일 순 있어도 좋은 아버지이진 못했던 료타는 많은 성장을 이룹니다. 부족했던 아버지의 성장기를 통해 나의 삶도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가족 간에 어때야 할까 나는 어떤 선택들을 할 수 있을까 어떤 것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큰 동요 없이 잔잔하게 영화를 봤고 보고 나서는 큰 감동을 느꼈던 작품입니다. 차분한 계절에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부족했던 아버지의 성장기를 따라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이 영화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추천합니다.